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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 유토피아, 이건 우주선인가 자동차인가

by 따포스 2022. 9. 23.

파가니에서 새로운 한정판 하이퍼카가 출시되었습니다. 이 자동차의 이름은 유토피아로 이름에 걸맞게 파가니가 추구하는 하이퍼카의 절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토피아는 99대 한정판 모델로 이미 모두 판매되었다는 후문이 잇습니다. 

 

디자인

외관의 모습은 파가니 존다와 와이라가 절묘히 섞인 모습입니다. 전면은 존다와 더 비슷한 모습인데 현대적으로 다듬으면서 전체적으로 우주선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파가니의 다른 모델에 비해 좀 더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인상입니다. 그리고 약간은 복고풍 스타일로 과거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들이 군데군데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닛과 범퍼를 연결하는 클립이나 뒤쪽에 위치한 엔진룸 커버 클립들 그리고 과거 르망의 경기 차를 연상케 하는 옆라인, 실내 인테리어에서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 요소들이 예전에 유행했던 자동차 그러나 과격한 에어 인테이크라던가 군데군데 보이는 에어 덕트들은 공기저항을 굉장히 신경 쓴 모습입니다. 물론 파가니는 기본 몇십억씩 하는 자동차이니 당연한 디자인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자동차의 이름을 유토피아라고 지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과거에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고자 했던 유토피아를 현재 시대의 기술력으로 실현해 낼 수 있게 되어 결국 유토피아와 같은 차를 만들어내 이름을 유토피아라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뒷모습도 파가니 존다를 좀더 업그레이드시킨 형상입니다. 휠의 모습도 공력성능을 좋게 만들었고 브레이크 쪽으로 많은 공기를 주입시켜 브레이크 냉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머플러의 위치는 가운데 상단에 모아둔 형태로 파가니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형태입니다. 파가니 존다와 비슷해 보입니다. 4구의 테일 라이트도 존다와 비슷하지만 유토피아에서는 훨씬 디테일하고 입체감이 살아있는 디자인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성능

유토피아의 엔진은 벤츠 AMG에서 가져온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합니다. 이 엄청난 엔진은 864마력에 112.2kg.m 토크를 발휘합니다. 수치만 봐도 유토피아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차중량도 와이라보다 더욱 감량을 해 1280kg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벼운 무게에 864마력의 힘이 뿜어져 나오면 어떤 느낌이 들지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듭니다. 구동 방식은 RR이고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했습니다. 

 

 휠의 경우 전면21인치 후면 22인치를 장착하고 피렐리 P-Zero 코르사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파가니의 자동차 완성도는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듯 디테일 하나하나 자세히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이퍼카의 삼대장이 있다면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가 대표로 언급되는데 파가니는 세 메이커중 가장 디테일이 뛰어난 회사가 아닌가 감히 단정 지어 봅니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를 보면 굳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눈이 호강할 정도로 기교를 넣어 화려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전에 넷플릭스에서 하이퍼카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 이렇게 세 메이커가 나왔습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건 완벽주의의 파가니 대표였습니다. 매의 눈을 가지고 예민하게 하나하나 설계하는 모습이 약간 무서운 사람처럼 보이면서도 저 정도로 디테일하게 자동차를 빌드하니 세계 최고 중 하나가 될 수 있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가니 유토피아의 자료를 찾으며 사람들의 반응도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었습니다. 디자인이 퇴보했네 파가니 대표도 감 떨어졌네 이런 내용을 봤는데 이런 예술품에 가까운 자동차는 아주 희귀할 뿐만 아니라 아무리 고가라도 이미 매진이 될 정도로 가치를 매기기도 힘든 자동차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을 댓글로 쓴 거 겠지만 제 견해는 그냥 예술품 감상하듯 보고 느끼고 깨달음이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어가는 세계적인 행보에 화석연료의 마지막 상징적인 자동차가 될 수 있는 파가니 유토피아가 유난히 빛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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