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또는 스릴러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이웃사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의 웹툰들을 감명 깊게 보았는데요 흥미로운 전개에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로 제작된 강풀 작가의 이웃사람은 웹툰을 실사화 한 것처럼 캐스팅과 스토리가 아주 비슷했습니다. 초반부 죽은 딸이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호러영화의 연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약간 섬뜩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반전은 없지만 살인범을 제압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영화였습니다.
이웃들의 관심
어느날 가방가게 주인은 우연히 본 뉴스에서 자신이 10일 전에 판 가방과 똑같은 가방이 범죄에 사용된 것을 보았습니다. 10일 전 그 가방을 사간 남자는 약간 이상했어서 기억에 남았는데 수표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놨었습니다. 찜찜한 마음에 수표를 바꾸러 은행에 갔는데 이상 없는 수표라는 말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자를 사러 갔는데 수표에 적힌 이름과 피자집 직원의 이름이 똑같았습니다. 가방가게 주인은 이상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그리고 인물이 바뀌며 피자 직원이 피자 배달 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강산맨션 102호, 피자를 시킨 아저씨는 무뚝뚝하고 불친절 하지만 항상 10일 간격으로 피자를 시킵니다. 기분이 나빠서 가게로 돌아가던 배달부는 어떤 여학생과 부딪힐 뻔합니다. 배달부는 202호에 사는 여자애와 닮아서 착각하고 피자 시키면 서비스 많이 준다고 했지만 그 여자애는 다른 호수에 산다고 했습니다. 배달부가 착각한 202호의 여학생은 102호의 살인자가 주는 피자를 앞에 두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살인자는 꼭 사람을 죽이기 전에 피자를 주는 행동을 했습니다. 살려달라는 부탁은 무색하게 여학생을 죽이고 가방가게에서 산 가방에 시체를 넣어 강가에 버린 게 뉴스에 나와 10일 후 가방가게 주인이 보게 됩니다. 그날 이후 202호 경희의 집엔 죽은 딸 수연이 매일마다 찾아오고 있습니다. 경희는 수연의 새엄마로 죽은 딸이 찾아오는 게 너무 무서워 식탁 밑에 숨어 매일 벌벌 떨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수연의 친아빠는 '엄마가 딸이 죽어서라도 찾아오는데 반겨주지 못한다'라고 타일렀습니다. 그 말에 경희는 뭔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배우 마동석 님이 연기하신 동네 건달이 등장합니다. 건달은 102호 살인마에게 장애인 주차 자리를 자신의 지정 주차장인 듯 차 빼라고 겁을 주고 침을 뱉는 듯 모욕감까지 줍니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이 건달은 살인마를 쥐 잡듯이 잡습니다. 어느 날 아파트 경비는 쓰레기장 정리를 하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봉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봉투를 뒤져 범인이 102호라는 걸 알게 되고 102호로 가서 따지게 됩니다. 그런데 쓰레기봉투 안에서 죽은 여학생의 교복이 나오자 범행이 들통날까 봐 그 자리에서 경비원을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방을 사러 가방가게에 가게 됩니다. 수상하게 여긴 가방가게 사장은 예전 수표에 적어줬던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 척을 하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상황이 이상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범인도 수상함을 눈치채고 가방을 사서 돌아갑니다. 그러고 나서 새로운 경비원이 고용되었는데 그 경비원은 102호가 수도세가 너무 많이 나와 누수가 있는 거 같다고 점검을 갔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지하실도 가서 점검하는 중에 하수구로 머리카락들과 살점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겁에 질려 경비실로 돌아갔는데 차마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경비원은 공소시효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살인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경비원은 죄책감 때문인지 자꾸 자기가 죽인 피해자를 보고 대화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02호 살인마를 의심하자 살인마는 다 죽여버리고 배를 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원양어선에 지원을 하고 나오는 길에 자신의 휴대폰이 캐리어 가방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범인은 가방가게 사장에게 찾아가 가방을 여는 방법을 추궁합니다. 하지만 가방은 번호키로 되어있어서 따로 키가 없었습니다. 범인은 왠지 눈치를 챈거같은 가방가게 사장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가방가게 주인 전화번호로 건달에게 전화를 걸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날 밤 건달을 자극해 삽자루로 폭행하게끔 유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건달은 경찰들에게 잡혀 갑니다. 왜냐면 살인 증거물로 어제 사용했던 삽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화가 잔뜩 난 건달은 복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몰래 빠져나옵니다. 한편 부상을 입고 납치당한 가게 사장을 의자에 묶어두고 범인은 조롱하듯 피자를 시킵니다. 피자배달을 한 배달부는 돈에 피가 묻어있어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 몰래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범인에게 들키려고 하는 순간 경비원이 나타나 들키지 않았습니다. 피자 배달부는 이 상황을 경비원에게 말하고 경비원과 피자 배달부는 다시 102호에 찾아가게 됩니다. 피자 배달부가 능청스럽게 서비스를 가져왔다고 하고 문이 열리자 경비원이 범인을 덮치고 몸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게 건달이 나타나 범인을 완전히 제압합니다. 그 와중에 부상을 입은 가방 주인을 보고 모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202호에 살던 수연과 닮은 여학생이 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경비원은 그대로 범인의 머리를 가격해 죽여버립니다. 하지만 그건 전에 자신이 죽인 피해자의 환상이었습니다. 그렇게 경찰과 구조대가 오고 경비원은 또다시 떠돌이 신세가 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에필로그
살인마였던 102호 남자는 수연을 죽인 후 부터 매일 물에 젖은 모습으로 지하실에서 나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수연을 보고 항상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사람은 보통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책이나 영화로 대신 경험해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중에 한 사람이 된다고 하면 저는 죽은 딸과 매일 마주하는 경희가 되어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경희에게 수연은 친 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 감싸려고 노력했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연은 죽임을 당하고 매일 물에 젖은 모습으로 위층인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경희는 무서움에 식탁 밑으로 들어가 떨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경희였다면 수연이 들어오면 대성통곡을 하며 안아줄 거 같습니다. 물론 무슨 상황인가 싶지만 딸이 죽어서도 돌아오는데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럴까 하는 짠한 마음이 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엔 밥을 차리고 끌어안아주는 장면에서 무섭지만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딸이 우는 모습을 보고 제 마음도 같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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